[한반도 브리핑] 북한 탄도미사일 NLL 이남에 날아와…ICBM 발사도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·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'한반도 브리핑'입니다.<br /><br />외교·안보 부처와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지성림 기자와 함께합니다.<br /><br />어서 오세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북한의 무력도발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주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(ICBM)을 발사하고 처음으로 북방한계선(NLL)을 넘겨 미사일을 쏘는 등 지난주보다 도발 수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.<br /><br />오늘도 북한 무력도발 위주로 얘기할 건데요.<br /><br />지 기자. 오늘 대담 주제부터 간략히 소개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미 군 당국은 이번 주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'비질런트 스톰'을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당국이 두려워하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들도 대거 동원됐는데, 북한은 연합 공중훈련에 반발해 비난 담화를 연거푸 내놓은 데 이어 거의 매일 무력도발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지난 수요일 하루 동안 무려 25발의 각종 미사일을 발사했는데, 그중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, 즉 NLL 이남으로 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미사일이 NLL을 넘어 날아온 것은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, 이 내용과 함께 당시 우리 군의 대응을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목요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(ICBM)을 쐈고, 어제는 대규모 군용기를 동원한 공중훈련을 진행하고, 오늘 또 미사일을 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도발 행태를 차례로 짚어보고, 긴장 수위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북한의 다음 행보에 관해서도 얘기해볼까 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수, 목, 금, 토. 수요일부터 매일 북한의 도발이 이어졌는데, 모두 한미 연합 공중훈련,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반발성 무력 시위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어떤 훈련이길래 북한이 이처럼 반발하는 건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미는 이번 주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한반도 상공에서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.<br /><br />'비질런트 스톰'이란 이름의 공중훈련에는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가했는데, 우리 공군에서는 F-35A, F-15K, KF-16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, 미 7공군사령부에서는 F-35B 전투기와 전자전기, 고공정찰기 등 10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주둔하는 F-35B 스텔스 전투기는 최초로 우리나라 기지에 착륙해 훈련에 참가했습니다.<br /><br />훈련 기간 한미 공중전력은 총 1,600여 회 출격했는데, 미 태평양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의 비행 횟수는 '역대 최대 규모'라고 합니다.<br /><br />한미 군 당국이 이 같은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을 진행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5년 만입니다.<br /><br />특히 훈련 마지막 날인 오늘 오후에는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인 B-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로 날아와 비질런트 스톰에 합류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미군은 북한의 계획적인 무력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본토에 있던 B-1B 4대를 한반도에서 2시간 거리인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했는데, 북한이 이번 주에 선을 넘는 도발을 지속하자 미군이 B-1B의 비질런트 스톰 합류를 전격 결정한 겁니다.<br /><br />비질런트 스톰은 원래 어제까지 하는 것이 애초 계획이었는데, 한미안보협의회의(SCM)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미 국방부 장관에게 요청해서 오늘까지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스텔스 전투기 F-35A와 F-35B, 거기에 소도시 한 개를 초토화할 만한 폭탄을 싣고 다니는 B-1B 전략폭격기까지, 북한이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략자산이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하는데도 북한은 무력도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우선 20발이 넘는 미사일을 쏜 날이 수요일이죠? 그날 상황부터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번 주에 이뤄진 북한의 무력도발은 박정천 노동당 군 담당 비서 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경고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식으로 전개됐습니다.<br /><br />포병 출신인 박정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신뢰하는 군인 출신으로, 통수권자인 김정은을 제외하고 북한군 서열 1위입니다.<br /><br />박정천은 수요일 새벽에 발표한 '비질런트 스톰' 비난 담화에서 한미가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을 시도할 경우 자신들은 '특수한 수단'을 사용할 것이며 한미는 "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"이라고 위협했습니다.<br /><br />박정천이 언급한 '특수한 수단'은 북한이 최근 전방 포병 부대에 실전 배치했다고 주장하는 전술핵 탑재 미사일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박정천은 이날 담화에서 "더 이상의 군사적 객기와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, 이러한 경고가 나온 지 7시간도 채 되지 않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수요일 오전 6시 51분쯤 평안북도 정주 등지에서 서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(SRBM) 4발을 쏜 것을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SRBM과 지대공 미사일 등을 무려 25발이나 발사했습니다.<br /><br />하루 동안 이렇게 많은 미사일을 무더기로 쏜 것은 북한 미사일 개발 역사상 처음입니다. 미사일 발사 장소도 평안북도, 강원도, 함경남도, 황해남도 등으로 다양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3발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날아오다가 동해 북방한계선(NLL) 이남 해상에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미사일 낙탄 장소는 NLL 이남 26㎞, 속초 동쪽 방향 57㎞ 수역이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영해에서 가까운 곳으로 군 당국과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NLL 이남으로 날아온 건 분단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이날 미사일 대량 발사에 그치지 않고 오후에는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안으로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감행해 또다시 9.19 군사합의를 위반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리고 그 다음날 목요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쐈죠.<br /><br />이 미사일은 신형 ICBM인 '화성-17형'으로 파악됐다고 하는데, 올해 들어 화성-17형을 여러 차례 시험발사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, 한 번도 성공한 적은 없는 거 같아요. 어떤 미사일입니까?<br /><br />[기자...